군평선이는 비늘이 강하고 뼈는 단단하며 억세고 날카로운 등지느러미가 톱날처럼 날카롭다. 몸에는 굵은 여섯 개 줄무늬가 선명하다. 황금빛을 띠어서 복을 불러오는 생선으로도 알려졌다.여수에서는 생김새가 예뻐 ‘꽃돔’ 또는 ‘금풍쉥이’ ‘금풍생이’ ‘금풍세이’ 등으로도 입에 오르내리며 귀하고 맛이 좋아 미운 남편은 주지 않고 샛서방(남편이 있는 여자가 남편 몰래 관계하는 남자)에게만 몰래 먹여서 ‘샛서방 고기’라고도 불린다.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전라 좌수사로 전남 여수에 부임 중 밥상 위 물고기를 먹고 맛있어서, 생선 이름을 물으니 아무도 몰랐다. 밥상을 올린 기생 ‘평선’의 이름을 따 ‘평선이’라 불렀고, 이후 구우면 더 맛이 좋다고 하여 '굽다'는 의미로 '군'이 붙어 ‘군평선이’란 이름을 얻게 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