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롱이네

맛/강원도 5

강릉 커피의 맛

1. 강릉 안목해변 커피거리 자판기 ​ "한국관광의별 음식부문 강릉 커피거리" 안목해변 커피콩탑은 제4회 강릉커피축제를 기념하여 제작된 조형물로써 안목커피거리를 대표하는 상징물이다. 커피잔과 커피콩을 형상화하여 만들어졌으며 커피거리를 찿는 관광객들에게 포토존으로 각광받고 있다. '커피와 시' 조형물은 강릉을 대표하는 커피의 지역적 이미지와 한글의 묘미를 살린 '시'를 접목하여 형상화한 조형물이다. "안목해변 커피거리 자판기" "바다를 담은 커피 한잔" ​안목해변 길가에는 고급스러운 카페들이 많다. 중간중간 오래된 커피 자판기도 보인다. 자판기 커피는 컵 크기에 따라 400원에서 700원에 판매한다. 헤이즐넛 향 블랙커피를 뽑아 바다를 바라보며 마신다. 은은한 쓴맛은 입속을 감치고, 헤이즐넛 향에 바다내음..

맛/강원도 2023.09.24

주문진 오징어를 맛보다!

강릉 시내를 벗어나 주문진항으로 간다. 자연산 회를 판매하는 어민수산시장에 들른다. 백경호 남 사장님이 오랜만이라며 환한 얼굴로 맞아 주신다.​ "주문진 오징어를 맛보다!" 제법 씨알 굵은 산오징어 두 마리를 썰어서 몇 번 갔었던 부근 초장 집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얼굴 알아보시는 연세 계신 여사장님께 인사를 드린다.​ 오징어회 사 왔다고 하니 썬 양파와 상추, 초고추장을 내준다.​ 오징어회를 맛본다. 빨판까지 씹히는 쫄깃한 다리 살과 씹을수록 달큰한 몸통 살이 쫀득쫀득 매끈하게 씹힌다. 신선함이 입안 가득하다.​ 초장에도 찍어 먹어 본다. 익히 아는 새콤달콤한 초장의 맛에 오징어 맛은 사라진다. 초장은 모든 맛을 없애지만 쉽게 끊기 힘든 양념장이다.​ 단조로운 느낌이 날 때 시원하고 아린 양파를 곁들여..

맛/강원도 2023.05.29

자연의 제 맛이 어우러진 참 맛

원주 솔밭상회는 치악산 구룡사 매표소 부근에 있는 식당이다. 감자를 직접 강판에 간 감자전과 더덕전을 맛봤다. 다른 손님 더덕구이 정식에 나온 밑반찬들도 정갈해 보였다. 엄선된 국내산 식재료만 사용한다는 문구가 믿음직스러워 보였다. 횡성 산에서 재배한 더덕으로 만든 더덕구이와 더덕전, 더덕 동동주가 대표 음식이다. 도토리묵, 감자전, 수수부꾸미, 메밀전병, 라면, 어묵과 주류도 판매한다. 더덕전은 메밀 부침에 쪽파, 참나물, 매콤 달금한 양념의 더덕구이를 얹어 부쳐 내준다. 먹기 좋은 크기로 잘린 더덕전 맛을 본다. 담백하고 구수한 메밀의 맛, 달큰한 쪽파의 맛, 풋풋함이 살아있는 참나물의 은은한 향, 자극적이지 않게 양념을 바른 아삭하고 쌉싸름한 더덕 등 다양한 향과 맛이 조화롭게 섞이며 입에 착착 감..

맛/강원도 2023.05.10

성게알+라면=오지다!

강릉 주문진 어민수산시장​을 늦은 시간에 지나가다 부부분이 성게를 손질하는 모습을 본다. 껍데기 위아래가 다소 넓고 가시가 짧아서 말똥처럼 보여 말똥성게라 부른다. 암컷은 황갈색이고 수컷은 황백색이다. 성게의 신선함과 손질하는 사람의 수고스러움이 눈에 보인다. 손질해서 포장 용기에 담은 성게를 산다. "성게알 품은 라면은 오지다!" 신선한 성게를 해결하기 위해 허름한 대폿집을 찾아 라면을 주문한다. 여사장님이 꼬들꼬들하게 면을 끓여 시금치 무침, 콩나물무침, 멸치볶음을 곁들여 내준다. 성게알라면은 성게를 손질한 이의 정성과 대폿집 여사장님의 솜씨가 더해진 합작품이다. 라면에 성게를 올려 먹는다. 꼬들꼬들한 면과 부드러운 성게의 진하고 달콤한 향기와 짠맛 덜한 쌉싸래하고 고소한 맛이 입안 가득하다. 바다내..

맛/강원도 2023.04.22

본전 생각이 나지 않는 맛

본전집은 삼척 시내 한 모퉁이에서 50여 년 연탄불에 구운 생선구이에 막걸리 한잔할 수 있었던 대폿집이었다. 현재는 영업하지 않는다. 주인 할머님이 연탄불에 임연수 구워 주시던 모습은 추억 속에 남았다. 자리에 앉아 임연수어구이와 막걸리 한 병을 주문했다. 무생채를 내준다. 막걸리 안주론 모자람이 없는 기꺼운 안주다. 두어 잔 먹고 있으면 주인 할머님이 짭짤하게 간이 밴 임연수어를 껍질 부분이 탈 정도로 연탄불에 구워 내준다. 술술 막걸리가 넘어가게 만드는 요물이다. "본전 생각이 들지 않는 맛" 뼈만 남은 임연수어구이와 빈 막걸리 통은 맛깔남의 흔적이다. 본전 생각이 나지 않는 맛이다. 이젠 먹을 수 없지만 내장이 기억하는 무의식의 맛이 되었다. "할머니와 생선구이" 할머니와 생선구이, 삼척 본전집 삼..

맛/강원도 2023.0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