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에 농사지은 녹두를 까불러서 쭉정이, 티끌, 검부러기 등을 걸러낸다. 녹두의 껍질을 벗겨낸다. 색깔이 다른 녹두도 보이지만 녹색빛을 띠는 녹두가 대부분이다.
"자연 해독제의 구수한 맛"
녹두죽은 껍질을 벗긴 녹두와 쌀을 함께 넣어 끓인 죽이다. 멥쌀과 흑미를 씻어 물에 불려 둔다. 녹두를 씻어 물을 붓고 은근한 불에 삶는다. 잘 물러진 녹두는 체에 걸러 껍질은 발라내고 알맹이는 가라앉힌다. 녹두 삶은 물에 불려둔 멥쌀과 흑미를 넣고 뭉근하게 끓인 후 녹두 앙금을 함께 섞어 잘 어우러지게 한소끔 더 끓인다. 소금으로 알맞게 간을 한다.
흰 쌀, 검은 흑미, 녹색의 녹두가 한데 어우러진 녹두죽을 한술 크게 떠먹는다. 씹을 겨를도 없이 부드럽게 식도를 타고 쑥 넘어가 버린다.
다시 한술 떠 입 안에 넣고 오물오물 해 본다. 녹두는 서벅서벅 씹히고, 덜 뭉근하게 끓여진 멥쌀과 흑미는 고슬고슬한 밥보다는 덜하지만 씹히는 질감이 좋다. 검푸르스름한 바다색을 띠는 녹두죽의 색처럼 깊고 구수한 맛이 은은하게 입안을 감친다.
매끄럽고 부드러워 입맛 없을 때 먹기에 제격이다. '100가지 독을 치유하는 천연 해독제’제라 불릴 만큼 몸에도 좋은 녹두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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