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과 속이 다른 맛"
청주 분식집에서 맛본 아이스크림 튀김이다. 붕어빵과 유사한 반죽 안에 아이스크림이 들어 있다. 일반 튀김보다 높은 온도에서 튀긴다고 한다. 살짝 노릇하게 튀겨낸다.
바삭한 튀김옷 안에 차가운 바닐라향의 아이스크림이 들어 있다. 아이스크림이 녹지 않은 건 튀김옷이 만든 공기가 아이스크림을 지켜주는 요술을 부렸기 때문이다. 아니 아이스크림과 튀김옷 사이에서 열의 이동 현상을 막은 기체층이 만든 과학의 맛이다.
반대의 맛이 어우러져 별미 먹거리가 만들어졌다. 한입 베어 문다. 겉은 바삭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고 부드럽다. 뜨거우면서도 시원하고, 바삭하면서도 부드러운 겉과 속이 다른 맛이다.
맛은 요술이 아니고 과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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