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롱이네

맛/강원도

자연의 제 맛이 어우러진 참 맛

바롱이 2023. 5. 10. 05:32

원주 솔밭상회는 치악산 구룡사 매표소 부근에 있는 식당이다. 감자를 직접 강판에 간 감자전과 더덕전을 맛봤다. 다른 손님 더덕구이 정식에 나온 밑반찬들도 정갈해 보였다. 엄선된 국내산 식재료만 사용한다는 문구가 믿음직스러워 보였다.

 

횡성 산에서 재배한 더덕으로 만든 더덕구이와 더덕전, 더덕 동동주가 대표 음식이다. 도토리묵, 감자전, 수수부꾸미, 메밀전병, 라면, 어묵과 주류도 판매한다.

 

더덕전은 메밀 부침에 쪽파, 참나물, 매콤 달금한 양념의 더덕구이를 얹어 부쳐 내준다.

 

먹기 좋은 크기로 잘린 더덕전 맛을 본다. 담백하고 구수한 메밀의 맛, 달큰한 쪽파의 맛, 풋풋함이 살아있는 참나물의 은은한 향, 자극적이지 않게 양념을 바른 아삭하고 쌉싸름한 더덕 등 다양한 향과 맛이 조화롭게 섞이며 입에 착착 감긴다.

 

"솔밭에서만 드실 수 있는 더덕전 메밀과 참나물, 더덕이 어우러진 참 맛입니다” 식당 입구에 쓰인 글이다. ‘참 맛’, 진짜 맛이다. 딱 그 맛이다. 다양한 식재료의 질감과 풍미가 한입에 다 들어오는 건강한 자연 음식이다.

 

자연의 제맛이 오롯이 든 더덕전에 옥수수 막걸리 한잔을 걸친다. 시원하게 목을 타고 넘어간다. 찰떡궁합이다. 사각사각 씹히는 새곰한 섞박지도 막걸리와 잘 어우러진다.


주문 후 강판에 감자를 간다. 갈은 감자에 삼삼하게 소금간을 하고 썬 부추를 조금 넣었다. 프라이팬에 적당히 기름을 두르고 가장자리는 바삭할 정도로 노릇하게 굽고 안쪽은 폭신폭신 부드럽게 부쳐냈다. 갈은 감자의 작은 입자는 사근사근 씹히고 좀 더 큰 입자는 살캉살캉 씹힌다. 식감과 고소한 감자의 맛이 그만이다.

 

짭짤한 간장에 아삭하게 씹히는 썬 양파, 매콤한 청양고추, 깨등을 넣은 양념간장이 담백하고 고소한 감자전과 잘 어우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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