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롱이네

맛/강원도

성게알+라면=오지다!

바롱이 2023. 4. 22. 07:50

강릉 주문진 어민수산시장​을 늦은 시간에 지나가다 부부분이 성게를 손질하는 모습을 본다. 껍데기 위아래가 다소 넓고 가시가 짧아서 말똥처럼 보여 말똥성게라 부른다. 암컷은 황갈색이고 수컷은 황백색이다. 성게의 신선함과 손질하는 사람의 수고스러움이 눈에 보인다. 손질해서 포장 용기에 담은 성게를 산다. 


"성게알 품은 라면은 오지다!"

 

신선한 성게를 해결하기 위해 허름한 대폿집을 찾아 라면을 주문한다. 여사장님이 꼬들꼬들하게 면을 끓여 시금치 무침, 콩나물무침, 멸치볶음을 곁들여 내준다. 성게알라면은 성게를 손질한 이의 정성과 대폿집 여사장님의 솜씨가 더해진 합작품이다.

라면에 성게를 올려 먹는다. 꼬들꼬들한 면과 부드러운 성게의 진하고 달콤한 향기와 짠맛 덜한 쌉싸래하고 고소한 맛이 입안 가득하다. 바다내음을 흠뻑 품은 성게의 자연적인 진한 향과 맛에 라면 국물의 인공적인 감칠맛이 살짝 고개를 숙인다.

 

국물이 자작해져 식혀둔 뭇국 국물을 좀 더 붓고 멸치볶음, 콩나물무침, 시금치 무침 등도 넣어 함께 먹는다. 성게 한 통을 다 비운다. 성게의 싱싱한 풍미가 입안에 오래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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