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은 추억이란 이름의 음식"천연기념물 밀양 만어산 만어사 암괴류 답사 후 버스를 기다리다 우연히 들렸다. 우곡마을 삼거리에 있는 비닐하우스 집이다. 근처 일하시는 인부분들 식사도 하고 알음알음 찾는 단골분들이 많은 국숫집이라고 한다. 멸치국수와 재첩국, 재첩국수 등을 판매한다. 술과 밥은 판매하지 않는다. 재첩국은 여행하며 먹은 경험이 있어 재첩국수를 주문한다. 깔끔한 재첩국수에 시큼한 묵은 김치를 밑반찬으로 내준다. 구운 소금, 깨.쪽파 등을 넣은 짭짤한 간장양념으로 기호에 맞게 간을 맞춰 먹는다. 재첩국수는 투박한 검은 그릇에 하양, 파랑, 노랑이 다소곳이 담겨 있고, 묵은지는 하얀 그릇 위에서 여릿한 푸름을 간직하며 시간이 새긴 빨강을 뽐낸다. 간장양념은 둥그런 작은 종지에 검정을 바탕으로 파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