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전집은 삼척 시내 한 모퉁이에서 50여 년 연탄불에 구운 생선구이에 막걸리 한잔할 수 있었던 대폿집이었다. 현재는 영업하지 않는다. 주인 할머님이 연탄불에 임연수 구워 주시던 모습은 추억 속에 남았다. 자리에 앉아 임연수어구이와 막걸리 한 병을 주문했다. 무생채를 내준다. 막걸리 안주론 모자람이 없는 기꺼운 안주다. 두어 잔 먹고 있으면 주인 할머님이 짭짤하게 간이 밴 임연수어를 껍질 부분이 탈 정도로 연탄불에 구워 내준다. 술술 막걸리가 넘어가게 만드는 요물이다. "본전 생각이 들지 않는 맛" 뼈만 남은 임연수어구이와 빈 막걸리 통은 맛깔남의 흔적이다. 본전 생각이 나지 않는 맛이다. 이젠 먹을 수 없지만 내장이 기억하는 무의식의 맛이 되었다. "할머니와 생선구이" 할머니와 생선구이, 삼척 본전집 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