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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경기도

하얀 빛을 내뿜는 백골송

바롱이 2025. 1. 10. 15:53

백송은 나무껍질이 넓은 조각으로 벗겨져서 흰빛이 되므로 백송 또는 백골송(白骨松)이라고도 한다. 중국이 원산지로 조선시대에 중국을 왕래하던 사신들이 가져다 심은 것이다.

 

백송은 흔히 볼 수 없는 희귀한 소나무로 중국과의 교류관계를 알려주는 역사적 자료로서의 가치가 높아 천연기념물로 지정·보호하고 있다.

 

천연기념물 백송은 총 5그루(서울 재동 백송, 서울 조계사 백송, 고양 송포 백송, 예산 용궁리 백송, 이천 신대리 백송)문화재청에 등록되어 있다.(2025 1 기준)

 

이천 신대리 백송(1976년 6월 28일 천연기념물 지정)은 나이가 약 230살 정도이며, 높이는 16.5m, 가슴높이의 둘레는 1.92m, 1.98m이다. 마을에서 약 1㎞ 떨어진 야산에 위치해 있다. 줄기는 아래에서부터 두 개로 갈라져 고르게 발달했으며, 나무의 모습이 좋은 편이다. 200여 년 전인 조선시대에, 전라감사를 지낸 민정식의 할아버지 민달용의 묘소에 심은 것이라고 한다.


2020년 9월 3일 태풍 마이삭의 강풍에 중심 줄기 2개가 부러졌다는 소식을 뉴스에서 접했다. 이천종합터미널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신대리입구 정류장에 내린다. 마을길을 따라 1,2km 걸어간다. 몆차례 답사 경험도 있고 이천 신대리 백송 가는 이정표도 있어 어렵지 않게 찾았다.

 

천연기념물 이천 신대리 백송은 이천 여행하면 꼭 찾아가는 나무이다. 신대리 백송은 우산 모양의 아름다운 수형에 아래에서부터 두 개로 갈라져 고르게 발달하며 이천 도립리 반룡송처럼 가지가 많이 구불거리고 있어 마치 용이 승천하기 위해 용트림하는 모습을 닮은 백송이었다.

 

부러진 줄기가 중심 줄기여서 수형(樹形)이 예전 같지 않고 수세(樹勢)도 빈약해 보인다. 줄기와 가지가 선명한 회백색의 빛을 유지하고 푸른 솔잎과 갈색의 꽃을 피우는 모습에서 그나마 위안으로 삼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