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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충청남도

밴댕이 소갈을 보았니?

바롱이 2023. 5. 16. 06:34

"밴댕이 소갈을 보았니?"

보통 속이 좁거나 마음 씀씀이가 소심한 사람을 비유하는 표현으로 '밴댕이 소갈머리(소갈딱지) 같다'고 한다. 밴댕이는 청어과의 물고기로 몸의 크기에 비해 내장이 들어 있는 속이 아주 작다고 한다. 밴댕이는 성격이 급해서 그물에 걸린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하고 배 위에 오르자마자 파르르 떨며 곧 죽는데, 이를 본 어부가 밴댕이는 속이 작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데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소갈머리'는 속마음을 가리키는 속된 말로 '소갈+머리'의 합성어이다. '소갈'은 속마음을 뜻하고, '머리'는 비하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가 붙어 소갈머리가 되었다.
 
충남 보령 수정식당에서 밴댕이조림을 맛봤다. 주인 할아버님이 굵은 가시를 손질해 주셨다. 빨간 양념에 뽀얀 밴댕이 살들이 드러났다.

먹다 보니 강낭콩 크기만한 두개의 
밴댕이 소갈(내장)이 보였다. 밴댕이 몸집에 비해 속이 아주 작다는 말을 실감할 수 있었다. 시중에 떠도는 말을 눈과 입으로 확인했다.

사진 우측 중앙 충남 보령 수정식당 밴댕이조림 소갈(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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